[피어리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금주의 상담사: B동 1212호 프리드 센티넬
운영자 K 코멘트: 자원자가 없어 가장 한가해 보이는 인원으로 배정. 질문이 과도할 경우 담당자 위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자제 요망.
Q1. 익명의 C급 센티넬 | 2026-01-11 09:15
프리드 님, 항상 존경하고 있습니다. S급의 전투는 어떤 느낌인가요? 전투에 들어가기 전 특별한 루틴 같은 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심호흡이라든가, 마인드 컨트롤이라든가...
A. 프리드
딱히 없습니다. 그냥... 해야 하니까 합니다. 루틴을 만들 시간에 상황을 한 번 더 파악하는 게 생존에 유리합니다. 심호흡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과호흡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Q2. A동 제빵동호회장 | 2026-01-11 10:02
안녕하세요, 프리드 씨! 혹시 케이크 좋아하시나요? 어제 K지부장님 법인카드로 '터틀힙'에서 케이크를 두 조각이나 사셨다는 첩보를 입수했는데... 혹시 딸기 생크림 케이크랑 딸기 크레이프 케이크 중에 뭐가 더 맛있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다음 주 동호회 메뉴 선정에 꼭 참고하고 싶습니다!
A. 프리드
둘 다 맛있었습니다. ...제 페어 가이드님이 골라주신 거라, 객관적인 맛 평가는 어렵습니다. 그분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맛있게 느껴져서... 크레이프 케이크는 돌돌 말아서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제퍼, 아니... 제 가이드님이 그렇게 드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 본 결과, 확실히 더 맛있었습니다.
Q3. 장비관리팀 김대리 | 2026-01-11 11:30
프리드 센티넬. 전투복 상의, 왜 맨날 검은색 얇은 셔츠만 고집하십니까? 저희가 방탄, 방검, 방염 기능 다 넣어서 특수 제작한 전투 조끼가 얼마나 많은데... 가끔은 맨몸에 재킷만 걸치실 때도 있고... 저희 팀의 기술력을 무시하시는 겁니까? 속상합니다.
A. 프리드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날개가 등에서 돋아날 때, 두꺼운 옷은 찢어지면서 움직임을 방해합니다. 신축성이 좋은 얇은 셔츠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맨몸에 재킷은... 세탁물이 없었을 때입니다. 장비관리팀의 노고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꼭 지급해주신 전투 조끼를 입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불편하면 다시 벗을 수도 있습니다.
Q4. 고양이를 사랑하는 가이드 | 2026-01-11 13:05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는데, 그 사람은 햇살처럼 밝고 모두에게 친절해요. 저한테만 특별한 건지, 아니면 그냥 모두에게 다정한 건지 헷갈려서 다가가기 어려워요...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을까요? 참고로 그분은 고양이도 좋아해요.
A. 프리드
...모르겠습니다. 저도 항상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라도 당신에게만 보여주는 미세한 표정이나 말투의 변화가 있을 겁니다. 그걸 포착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있을 때와 당신과 단둘이 있을 때를 비교, 분석해 보세요. 그리고... 당신이 '특별하다'고 믿으면, 언젠가 정말 특별해지지 않을까요. 고양이를 좋아한다니, 좋은 사람이겠네요.
Q5. 익명의 빌런처리반 | 2026-01-11 14:22
프리드 님... 전투 후에 항상 옷 갈아입고 바로 샤워하시는 거... 저희 처리반 입장에선 정말 감사하긴 한데요. 혹시 피를 그렇게 싫어하시는 이유라도? 빌런 피는 그냥 단백질 덩어리일 뿐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A. 프리드
더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냄새가 납니다. 제 가이드님은 좋은 향기가 나는데, 피 냄새를 묻히고 가이딩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분께 제 피 냄새를 맡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단백질 덩어리라도, 제 공간에 들이고 싶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스트레스는 받지 않습니다. 당연한 절차입니다.
Q6. 신입 B급 가이드 | 2026-01-11 15:58
안녕하세요! 이제 막 페어를 배정받은 신입입니다! 제 센티넬 분이 너무 무뚝뚝하고 표현을 안 해서 제가 가이딩을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센티넬 입장에서, 가이드가 어떻게 해주면 '아, 이 가이딩 정말 최고다!' 라고 느끼나요? 꿀팁 좀 전수해주세요!
A. 프리드
그런 꿀팁은 없습니다. 센티넬마다, 그리고 상황마다 다릅니다. 표현이 없는 것이 불만족의 표시는 아닐 겁니다. 오히려 너무 벅차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제 가이드가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가이딩의 효과보다, 그 사람이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안정감을 줍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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